인공위성 종류 백과사전 — 무엇이 하늘을 날고 있나

지구 궤도에는 현재 1만 개가 넘는 인공위성이 돌고 있습니다. 그중 우리가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극히 일부지만, 위성의 종류와 궤도를 이해하면 밤하늘에서 무엇을 보고 있는지 훨씬 잘 알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인공위성을 용도별·궤도별로 분류하고, 한국에서 추적 가능한 위성들이 어떤 카테고리에 속하는지 정리합니다.

예상 읽기 시간 약 7분 · 난이도 ★★☆☆☆

궤도 고도에 따른 분류

인공위성을 이해하는 가장 기본적인 기준은 궤도 고도입니다. 고도가 다르면 속도, 공전 주기, 그리고 지상에서 보이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궤도 구분고도공전 주기대표 사례
저궤도 (LEO)약 160~2,000km90분~2시간ISS, 티앙궁, 스타링크, 지구관측위성
중궤도 (MEO)약 2,000~35,786km2~24시간GPS, 갈릴레오 등 항법위성
정지궤도 (GEO)약 35,786km24시간 (지구 자전과 동일)방송·통신위성, 기상위성(천리안 등)
고타원궤도 (HEO)근지점 수백km ~ 원지점 수만km다양함일부 통신·정찰위성

이 사이트가 추적하는 ISS, 티앙궁, 스타링크, OneWeb은 모두 저궤도(LEO) 위성입니다. 저궤도 위성은 지구와 가까워 맨눈으로 보일 만큼 밝게 햇빛을 반사하지만, 그만큼 빠르게 움직여 하늘을 가로지르는 데 2~5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반대로 정지궤도 위성은 지구에서 약 3만 6천km나 떨어져 있어 맨눈으로는 절대 보이지 않으며, 하늘의 한 지점에 고정된 것처럼 보입니다(그래서 '정지'궤도입니다).

💡 왜 ISS는 보이고 GPS 위성은 안 보일까? 밝기는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합니다. ISS는 지상에서 약 400km 거리지만, GPS 위성은 약 20,200km나 떨어져 있어 같은 크기라도 수백 배는 더 어둡게 보입니다. 게다가 GPS 위성은 太陽전지판이 작아 반사 면적도 작습니다. 이 사이트가 LEO 위성만 추적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용도에 따른 분류

1. 우주정거장 — 사람이 사는 위성

국제우주정거장(ISS)과 중국의 티앙궁(天宮)은 우주비행사가 상주하는 거대한 구조물입니다. ISS는 축구장 크기에 달하는 태양전지판 덕분에 인공위성 중 가장 밝게 보이며, 최대 -4등급(금성보다 밝음)에 이릅니다. 자세한 내용은 ISS 관측 가이드티앙궁 관측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2. 통신위성 — 인터넷과 전화를 연결하는 위성

스타링크(Starlink), OneWeb 같은 저궤도 통신위성군(메가콘스텔레이션)은 전 세계에 위성 인터넷을 제공하기 위해 수천 개씩 발사됩니다. 개별 위성은 작고 어둡지만, 발사 직후 같은 궤도면에 줄지어 배치되면 '스타링크 열차'처럼 진주목걸이 모양으로 관측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스타링크 열차 관측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정지궤도의 방송·통신위성(예: 한국의 무궁화위성 계열)은 너무 멀고 어두워 맨눈 관측 대상이 아닙니다.

3. 기상위성 — 일기예보의 눈

한국의 천리안위성 2A호 같은 정지궤도 기상위성은 한반도 상공 고정된 위치에서 24시간 구름과 태풍을 감시합니다. 정지궤도에 있어 맨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이 사이트가 사용하는 날씨·구름 데이터의 근간이 되는 중요한 위성군입니다.

4. 항법위성 — GPS의 정체

GPS(미국), 갈릴레오(유럽), 글로나스(러시아), 베이더우(중국) 등은 중궤도(MEO)를 도는 항법위성입니다. 스마트폰 지도 앱이 내 위치를 찾을 때 최소 4개의 항법위성으로부터 신호를 받아 삼각측량합니다. 고도가 높고 반사 면적이 작아 맨눈 관측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5. 지구관측위성 — 지표를 촬영하는 위성

한국의 아리랑(다목적실용)위성, 차세대중형위성 등은 저궤도에서 지표를 고해상도로 촬영해 국토 관리, 재난 대응, 농업 모니터링에 활용됩니다. 크기가 작고 태양전지판도 작아 맨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쌍안경이나 소형 망원경으로는 추적이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6. 군사·정찰위성

국가 안보 목적의 정찰위성은 보통 궤도와 정확한 위치를 공개하지 않습니다. 다만 일부는 아마추어 위성 추적자들의 관측 데이터로 궤도가 알려져 있으며, 운이 좋으면 통과 시각에 맞춰 어두운 점으로 관측되기도 합니다. 이 사이트는 공개 TLE 데이터만 사용하므로 정찰위성은 다루지 않습니다.

왜 한국 위성 트래커는 이 네 가지만 추적할까?

수만 개의 위성 중 이 사이트가 ISS, 스타링크, 티앙궁, OneWeb만 선별해 추적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바로 맨눈으로 실제 관측 가치가 있는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위성궤도 고도최대 밝기관측 난이도
ISS약 400km-4등급매우 쉬움 (도심 가능)
티앙궁약 380~400km-3등급쉬움 (도심 가능)
스타링크 열차약 350~550km2~4등급보통 (발사 직후 한정)
OneWeb약 1,200km4~6등급어려움 (어두운 곳 필요)

숫자가 작을수록(혹은 음수일수록) 밝은 것이며, 등급 6 이상은 도시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이 기준은 천문학의 '겉보기 등급'을 따른 것으로, 별과 행성의 밝기를 비교할 때도 쓰이는 척도입니다. 더 자세한 관측 용어는 위성 관측 용어 사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 단계

이제 위성의 종류를 이해했다면, 실제로 어떻게 찾아 관측하는지 알아볼 차례입니다.

🔰

위성 관측 입문

완전 초보자를 위한 단계별 첫 관측 가이드.

📖

위성 관측 용어 사전

고도각, 방위각, TLE 등 핵심 용어 정리.

🚀

인공위성의 역사

스푸트니크부터 메가콘스텔레이션까지.

🛰️ 지금 내 위치에서 위성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