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남극 경쟁이 치열한 이유는?
아폴로 시대에는 누구도 달 남극에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미국·중국·인도·러시아·유럽이 모두 달 남극을 목표로 삼습니다.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답은 단 하나입니다. 물.
달 남극의 세 가지 전략 가치
물이 있으면 무엇이 가능한가
달 표면에서 물을 구할 수 있다면 우주 탐사의 경제학이 완전히 바뀝니다. 지구에서 물 1kg을 달까지 운반하는 비용은 약 1만 달러(약 1,300만 원)입니다. 현지에서 물을 조달하면 이 비용이 0에 가까워집니다.
영구 음영 지역(PSR) — 40억 년의 냉동고
달은 자전축 기울기가 약 1.5도에 불과해 계절 변화가 거의 없습니다. 남극 주변의 깊은 크레이터 바닥은 수십억 년 동안 한 번도 햇빛을 받지 않았습니다. 이 영구 음영 지역(Permanently Shadowed Region, PSR)은 우주에서 가장 낮은 온도 중 하나로, 얼음이 증발하지 않고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착륙 가능한 장소는 매우 좁다
달 남극의 가치는 높지만 착륙하기 좋은 장소는 제한적입니다. 이상적인 착륙지는 태양광을 받는 평탄한 지형 + 물 얼음 크레이터와 가까운 곳이어야 합니다. NASA가 아르테미스 착륙 후보지로 선정한 곳은 남극 주변 13개 지점에 불과합니다. 이 제한된 "부동산"을 누가 먼저 점유하느냐가 문제입니다.
한국 다누리의 기여
한국의 달 궤도선 다누리(KPLO)에 탑재된 섀도캠(ShadowCam)은 기존 카메라보다 200배 이상 감도가 높아 영구 음영 지역 내부를 촬영할 수 있습니다. 다누리가 촬영한 달 남극 음영 지역 이미지들은 NASA의 아르테미스 착륙 후보지 선정에 직접 활용됐습니다. 한국이 달 탐사 경쟁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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